"화장품은 맑고 아름답고 깨끗하면 좋겠습니다.
그저, 맑고 아름답고 깨끗한 화장품이고 싶습니다.

오롯이 한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2008년 청미정의 시작

청미정은 피부에 가장 순하고,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서 2008년 첫 출시되었습니다.

당시는 2008년부터 시행된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로 인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성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천연원물을 소재로 한 천연화장품이 커다란 트렌드로 자리잡아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천연화장품의 명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천연원물이 소량 들어가도 천연화장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우리는 화장품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진짜'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한국에서 최초의 '유기농 화장품'이자, 청미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미운오리새끼

"우리는 유기농 화장품이야."

화장품 시장에서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천연원물을 소량 사용해서 천연 화장품을 만들 때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로숀,크림에 사용되는 비교적 저렴한 정제수 대신 피부 진정에 가장 뛰어난 유기농 알로에베라잎수를, 글리세린 대신에 고급 유기농 올리브오일을.

우리는 유기농 화장품이 시장에서도 이상적인 화장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합성 용매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원물에 가깝지만 피부에 이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반응과 결과는 아주 참담하고 냉혹했습니다.

한국의 최초 유기농화장품인 청미정은 우리에게서, 화장품 시장에서 미운오리새끼 였습니다.

고급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원료의 제조 공정과 보관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판매가격은 비싸지만 사용감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았습니다.

합성원료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피부에 뜨거나 발림성이 좋지 않았고, 원료 특유의 취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화되지 않은 원료의 잔여물이 보이기도 했고, 피부 흡수가 더디기도 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유기농 화장품을 받아 들이기엔, 시대적으로 너무 적응이 안된 상황이였던것입니다.

우리는 조금씩 지쳐갔고 청미정은 그렇게 화장품 시장에서도, 우리에게서도 '미운오리새끼'로 자리잡았습니다.

도약하다

2010년 청미정이 시장에서 인정 받는 시기가 옵니다.

2010년 뷰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많은 소비자분들이 화장품 성분을 비교하고 분석하기 시작했고,
과도한 연출이 들어간 화장품 브랜드들 속에서 청미정의 진면목을 바라봐주기 시작하였습니다.

화장품 시장은 청미정의 장점을 빠르게 깨달았고, 판매량은 증가했습니다.

이후 우리는 소비자분들께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기준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성분을 갖춘 화장품을 제공할 수 있을까?’

화장품 성분에 대한 연구 개발과 피부,두피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뮬레이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고
그 결과 2012년까지 다시마를 장시간 우려내고 카올린을 첨가한 청미정 다시마 샴푸, 트리트먼트를 포함해 총 11종의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국내 최초 독일 유기농 인증 BDIH

청미정은 또 다른 중요한 변화를 일궜습니다.

당시 소비자분들께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우리가 만들어 낸 제품이 유기농 화장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국내에는 뚜렷한 유기농 화장품 인증 제도가 없었습니다.

청미정이 피부건강을 돕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된 천연원물에 가까운 제품임에 틀림없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우리 자신에게 다시 질문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그리고 2014년 겨울, 청미정은 2년에 걸친 노력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여 청미정
다시마 샴푸, 청미정 트리트먼트, 알로에 발효 클렌징 오일 등, 총 16가지 제품에 대해 독일 BDIH 인증서 발급이라는 중요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검정콩

2015년 청미정은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서, 천연 샴푸 시장에서 자리잡는데는 성공 했지만 우리는 모든 피부,두피타입의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천연원물과 포뮬레이션에 대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노력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시마 샴푸는 당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샴푸들중에서 가장 두피에 순한 제품임에는 틀림 없었지만,
지성 두피에는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고객분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성 두피타입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천연원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했고,
오랜 개발 과정 끝에 빛깔이 거무스름한 흑곡(黑麯)이 유분감이 많고 연약한 두피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지성 두피타입의 고객들도 청미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정콩, 보리씨, 검은깨 등을 정성껏 우려내어 두피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서도
유분감이 많은 지성 두피타입에 적합할 수 있도록 코코넛 유래 세정 성분의 함량을 높여 세정력을 증진 시킨 흑곡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연이어, 흑곡을 사용한 흑곡 영양크림, 흑곡 클렌징워터를 오랜기간동안 연구개발하여 2020년 2종의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

우리는 청미정이 한국 유기농 화장품의 시작이라는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구를 광고로서 내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와 청미정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객분들께서만 알아주신다면 굳이 모든이들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현재 화장품 시장에는 우리와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들이 점차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작할 때 세웠던 신념과 철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유기농 화장품을 시작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과,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소비에 대한 책임을 완벽하게 다할 것입니다.

가야할 길은 멀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도 지도도 없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해왔던것과 같이 올바른 길의 답을 찾아, 다음 걸음을 차근차근 옮길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겠습니다.